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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ETS와 인선이엔티, 폐기물관리법 국회 통과의 수혜기업 꼽혀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19-11-05 16: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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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ETS와 인선이엔티가 폐기물 처리업체 관리를 강화해 부실업체들을 시장에서 퇴출하는 내용이 포함된 ‘폐기물 관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따라 시장 경쟁력이 강화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국회가 폐기물 관리법 개정을 통해 규제를 강화해 폐기물처리시장 개편에 힘쓰면서 폐기물관리에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KGETS와 인선이엔티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KGETS와 인선이엔티, 폐기물관리법 국회 통과의 수혜기업 꼽혀
▲ KGETS 로고(위쪽)와 인선이엔티 로고(아래쪽).

폐기물 처리산업은 정부의 허가절차를 거쳐야 하는 산업으로 폐기물 처리기술과 부지 확보 등 진입장벽이 높아 신규기업이 진출하기 어려운 산업으로 꼽힌다.

최준호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 소비 확대 등으로 폐기물 발생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폐기물의 수집, 운반, 중간처리, 최종처분 등이 모두 가능하고 우수한 처리능력을 보유한 대형업체의 사업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상장법인 KGETS는 폐기물 처리 전문기업으로 700개 회사와 폐기물 거래를 진행하고 있고 연간 15만 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전처리와 시약처리 자문, 폐기물 분석 서비스 등도 일괄적으로 제공한다. 

KGETS는 집단에너지사업을 통해 폐기물 소각 때 열을 증기에너지로 전환해 공급하는 등 앞선 폐기물 처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기도 시흥시와 '시흥그린센터 폐기물 스팀 에너지화사업'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조해란 나이스디앤비 선임연구원은 “KGETS는 2020년 6월 완공 예정인 시흥시 해양레저 복합단지 내 인공서핑장과 레저시설에 폐기물을 활용한 증기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연간 5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인선이엔티는 건설폐기물 처리 전문기업으로 구조물 해체에서부터 건설폐기물의 수집·운반 및 중간처리, 순환골재 생산, 폐기물의 최종처분까지 폐기물 일괄처리가 가능하다.  

건설폐기물 처리방법은 크게 재생과 매립, 소각 등으로 구별된다. 인선이엔티는 ‘물과 가압공기를 이용해 건설폐기물로부터 가연물을 선별 분리하는 장치 및 방법’ 등 건설폐기물 가운데 가연성 물질을 분리 선별하는 기술을 연구해 관련 특허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폐기물 처리 기술력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인선이엔티는 2019년 5월 사천 매립장 사업을 개시하고 2019년 8월 광양 매립장 사업을 재개하는 등 매립지 확보에도 힘쓰고 있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폐기물 초과 수요를 바탕으로 폐기물 처리단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등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인선이엔티는 하반기부터 매립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부는 10월31일 불법 쓰레기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11월 중 공포돼 2020년 5월부터 시행되게 된다.

개정안에는 불법적 처리방법으로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업에게 징벌적 과태료를 부과하고 환경부가 정하는 업종별 유효기간이 도래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폐기물처리업의 자격 및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허가기관을 통해 확인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폐기물 처리업체는 최초로 허가를 받은 이후에는 별도의 재확인 절차가 없었다"며 "폐기물처리업의 자격 및 능력을 주기적으로 재확인함으로써 폐기물 처리능력이 부족한 부실업체들을 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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