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엠넷 제작진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프로듀스X101은 CJENM 산하 채널 엠넷이 기획하고 방영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7월31일 서울 마포구 CJENM 사옥에서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
서울중앙지방법원(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5일 안준영 PD 등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CJENM은 이날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논란을 놓고 입장문을 내고 “엠넷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을 확인해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CJENM은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사항은 반드시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엠넷이 생방송 투표를 조작했다는 의혹은 7월19일 프로듀스X101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문자투표를 다수 받은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이 데뷔조에 들면서 제기됐다.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이 확산됐다.
CJENM은 논란이 커지자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7월부터 CJ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기업 등을 압수수색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