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7월 안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우리은행 매각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17일 보험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금요회’에서 "7월 내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우리은행 매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
|
▲ 임종룡 금융위원장. |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매각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우리은행 매각방안에 대해 여러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1일 우리은행 매각원칙으로 철저한 시장조사, 공적자금 회수원칙, 정부의 경영 불간섭을 내세웠다.
임 위원장은 당시 “우리은행 민영화는 새로운 출발을 가리킨다”며 “정부는 우리은행 경영에 어떤 방향으로든 관여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최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한 시장수요를 점검한 결과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 지분 51.0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임 위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 매각방안을 논의하면서 ‘제값 받기’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금까지 우리은행에 약 4조7천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정부가 이 공적자금을 제대로 회수하려면 우리은행 주가가 주당 1만3500원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은행 주가는 17일 89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는 공적자금을 최대한 많이 회수하길 바라지만 은행업계가 저금리 기조로 침체되면서 우리은행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우리은행 가치가 오를 때까지 매각을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