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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훈, 오픈뱅킹에 대응해 새마을금고 고객이탈 막을 디지털화 다급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19-10-31 15: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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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새마을금고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를 비롯해 제2금융권에도 내년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객 이탈이 현실화할 수 있어 디지털금융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8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차훈</a>, 오픈뱅킹에 대응해 새마을금고 고객이탈 막을 디지털화 다급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3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안에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기 위한 외부 컨설팅을 진행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외부 컨설팅회사를 선정하는 과정”이라며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한 세부전략을 짤 것이기 때문에 내년 초쯤 세부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컨설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올해 상반기에 내놓았던 점에 비춰볼 때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한 속도가 더딘 편으로 여겨진다. 

박 회장은 내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디지털금융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박 회장은 28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금융 강화, 새마을금고의 국제개발협력사업 지원 및 사회공헌사업 확대 등 지역사회와 새마을금고의 공동이익 증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에도 ‘디지털금융으로 도약하는 MG새마을금고’라는 표어를 발표하고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겠다고 선포도 했다. 

디지털부문 조직을 개편하는 등 디지털금융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오픈뱅킹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만큼 새마을금고도 모바일 채널에서 시중은행들과 고객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미 시중은행들은 30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적용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앞세워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하지만 오픈뱅킹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면 새마을금고는 시중은행뿐 아니라 다른 제2금융권의 애플리케이션과 비교해도 부족하다는 시선이 많다.  

새마을금고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기도 했지만 아직 지문인증 등 바이오인증 기능도 적용되지 않는 등 기능면에서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글 모바일앱 장터에 새마을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불편을 지적하는 이용자의 글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미 농협상호금융, 저축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농협상호금융은 ‘콕뱅크’를 금융에 유통을 더한 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향을 잡고 방문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농산물 직거래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SBI저축은행은 토스, 페이코 등과 손잡고 간편송금, 간편결제 기능을, 웰컴저축은행은 웰컴디지털뱅킹 통해 외화송금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제2금융권에서도 모바일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디지털 전환은 젊은층 고객 확대를 위해서도 서둘러야 할 과제로 꼽힌다.  

박 회장은 5월 한 국내언론과 인터뷰에서 “실업 청년 주거비용 지원사업 참가자에게 물었더니 초등학생 때 새마을금고에서 통장을 만들고 새마을금고 장학금을 받아 본 사람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사회에 진출해 이런 경험을 잊어버리는 일이 많은데 새마을금고가 디지털 분야로 조금 더 빨리 움직였으면 이탈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마을금고는 오픈뱅킹 도입에 따른 젊은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외부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모바일뱅킹 기능 강화, 핀테크 기업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시중은행, 다른 제2금융권 회사들과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새마을금고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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