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드 손실 쓰나미가 삼성중공업에도 엄습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최근 3건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올해 들어 삼성중공업 수주를 늘려왔는데 해양플랜트 손실에 대한 우려로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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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삼성중공업도 대우조선해양처럼 해양플랜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17일 전날보다 2050원(12.39%) 내린 1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에서 크게 손해를 입어 2분기 1조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냈을 것이라는 관측에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프랜트에서 손실이 발생했으며 정확한 규모는 현재 집계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수주한 30억 달러(3조4500억 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공사와 2012년 27억 달러에 수주한 호주 익시스 해양가스처리설비(CPF)공사가 지연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는 법적문제로 공기가 지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한 변호사는 해당 공사가 안전과 환경에 관한 나이지리아 법률에 어긋난다며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나이지리아 연방고등법원은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해당 공사가 중지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또 호주 해양플랜트 공사에서도 잦은 설계변경으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에서 두 해양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3.5%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에서 손실을 보면서 영업이익이 1830억 원으로 줄었다. 2013년의 9142억 원에 비해 80%나 급감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올해 들어 수주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최근 올해 수주목표의 60%를 달성했다. 박 사장이 이런 수주실적을 거둔 데는 최근 들어 해양플랜트 3건을 연달아 수주해 60억 달러를 수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이 2분기 해양플랜트에서 거액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박 사장의 수주노력은 빛을 잃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중공업 경영실적이 부진할 경우 박 사장의 입지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해양플랜트에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손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7천 원(6.31%) 떨어진 10만4천 원에, 대우조선해양은 200원(2.44%) 떨어진 798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