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합성고무인 라텍스시장에 진출한다.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에 라텍스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석유화학사업의 고부가가치제품 확대를 위해 30일 이사회에서 미국 크레이튼(Kraton)의 카리플렉스(Cariflex)사업부 인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 부회장. |
대림산업은 이번 인수를 통해 크레이튼 카리플렉스사업부의 브라질 생산시설과 원천기술, 판매인력 및 영업권을 확보한다.
크레이튼은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로 카리플렉스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등을 생산한다.
카리플렉스사업부가 생산하는 라텍스는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시장 1위 제품으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수술용 장갑은 그동안 주로 천연고무로 만들어졌는데 알레르기 유발 위험성 등으로 빠르게 합성고무로 대체되고 있다.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한국에도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의료용 소재는 물론 고기능 라텍스, 접착제 원료, 코팅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크레이튼 카리플렉스사업부 인수는 대림산업이 창립 80주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해외업체의 경영권 인수작업이다.
인수금액은 5억3천만 달러(약 6200억 원)로 대림산업은 이르면 내년 1분기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
대림산업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확대와 석유화학 디벨로퍼로 도약을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석유화학사업에 지속해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