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대형배터리부문이 2020년 전기차배터리 매출 증가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1일 “LG화학은 2020년 중대형배터리부문의 전환기를 맞는다”며 “전기차배터리사업의 성장으로 사업부문 수익성 회복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올해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탓에 중대형배터리부문에 계속해서 충당금을 설정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LG화학이 상반기 1700억 원에 이어 하반기에도 900억 원가량의 충당금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LG화학은 올해 12월 폴란드 전기차배터리 생산공장의 수율이 정상화해 4분기에 전기차배터리사업의 적자행진을 끝내고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배터리사업의 성장세는 중대형배터리부문의 매출 증가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은 중대형배터리부문에서 2020년 매출 7조9천억 원, 2021년 9조6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매출은 2019년 전망치보다 106% 급증하고 2021년 매출은 2020년 전망치보다 22% 늘어나는 것이다.
LG화학의 중대형배터리부문은 2020년 영업이익 1585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사업은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확대 추세에 힘입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316만 대에서 2021년 41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은 전방산업의 성장세에 발맞춰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말 70GWh에서 2020년 말 100GWh까지 늘리는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증설을 마치면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 기준으로 글로벌 2위회사가 된다.
노 연구원은 이날 “LG화학은 중대형배터리부문의 높은 성장성이 화학부문의 부진을 불식하고 있다”며 LG화학 주식을 화학업종 최선호주(톱픽)로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