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리온이 해외 핵심사업부인 중국 및 베트남에서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2020년 오리온 실적에 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질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
오리온은 2020년 중국 법인 매출이 2019년 매출 추정치보다 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김스낵시장에서 사업 확대가 기대되는 덕분이다.
오리온은 최근 태국 김스낵 전문기업 ‘타오케노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타오케노이는 태국 김스낵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는 기업으로 2018년 매출 2천억 원을 냈다. 타오케노이는 2018년 매출 가운데 40%인 800억 원을 중국에서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심 연구원은 “중국시장에서 유통 협상력을 갖추고 있는 오리온이 타오케노이 제품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면서 약 7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 김스낵시장에서 보폭 확대가 기대된다”며 “타오케노이 제품 판매에서 오리온의 기대 영업마진은 약 15%로 파악돼 타오케노이와 제휴가 중국 법인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베트남 법인은 올해 상반기 ‘초코파이’ 재고조정 영향으로 올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겠지만 2020년에는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됐다.
오리온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544억 원, 영업이익 358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3.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