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 원에서 1만6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과 순이자마진(NIM) 하락 영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조665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우리은행만 비교해봐도 12.5% 줄었다.
3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40%로 직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대출을 큰 폭으로 늘리면서 조달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4분기부터 순이자마진 하락폭이 둔화하고 이익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내부등급법 승인과 아주캐피탈 인수 여부에 따라 이익 700억~800억 원가량을 추가로 낼 수도 있다”며 “모두 순조롭게 이뤄지면 순이익 2조 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내부등급법은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추정한 리스크 측정요소를 활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금융회사 전체 평균을 활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표준등급법보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진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조1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0.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