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맥도날드는 식품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으며 품질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안전한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8일 JTBC가 보도한 ‘기계 오작동으로 덜 익은 불고기 패티’ 사진들 가운데 조작 또는 의도적 촬영의 정황이 담긴 사진이 있다”고 말했다.
▲ 한국맥도날드는 29일 입장문에서 실제 매장에서는 오른쪽 사진과 같이 패티 중심부에 온도계를 찔러넣어 온도를 측정하는데 문제가 된 사진(왼쪽)은 패티와 패티 사이에 온도계를 넣어 측정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맥도날드에서는 패티 중심 온도를 측정할 때 패티의 심부에 온도계를 찔러 넣어 측정하는 데 문제가 된 사진은 패티와 패티 사이 측면에 온도계를 대 온도를 재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며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정상적 관리자라면 패티 온도 측정의 올바른 절차를 숙지하고 있으며 사진은 고의로 촬영한 정황이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몇몇 개인의 책임이 결여된 일방적 주장으로 1만5천여 명 직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다만 한국맥도날드는 식품안전과 관련된 제보를 엄중히 받아들여 전국 맥도날드 매장 410여 곳에서 전수조사를 통한 재점검을 실시하하기로 했다.
JTBC는 28일 한국맥도날드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찍은 ‘덜 익은 패티’ 사진 등을 공개하며 맥도날드가 ‘햄버거병’ 사건 뒤에도 식재료를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햄버거병 사건은 2016년 9월 맥도날드 해피밀 제품을 먹은 4세 아동이 용혈성요독증후군(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에 걸려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일이다.
피해아동의 부모가 2017년 7월 한국맥도날드를 식품안전법 위반 등으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피해자의 발병이 맥도날드 햄버거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한국맥도날드를 불기소처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