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서울시내 면세점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면세점사업 진출 4년여 만이다.
두산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시내 면세점인 두산타워 면세사업장 특허를 반납하기로 의결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대기업 철수다.
두산은 2015년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뒤에 2016년 5월 서울시 동대문에 있는 두산타워에서 면세점사업을 시작했다.
두산은 “시내면세점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두타면세점이 단일지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면세점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특허권을 반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타면세점은 2016년 5월 개점해 2016년 적자 477억 원, 2017년 적자 139억 원을 냈다. 2018년 영업이익 10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두산은 두타면세점이 올해 다시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은 “앞으로 전자소재 등 기존 자체사업과 신사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2020년 4월30일까지만 두산타워 면세사업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기간은 관계기관과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