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2019 북미 상용차 전시회'에서 공개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미래 친환경 상용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28일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차 전시회’에 참가해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HDC-6 넵튠’의 이름은 대기의 80%가 수소로 이뤄진 해왕성(Neptune)과 로마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넵투누스(Neptunus)에서 따온 것으로 수소에너지가 지니고 있는 친환경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HDC-6 넵튠의 디자인은 미국의 1세대 산업디자이너 헨리 드레이퍼스가 1930년대 디자인한 유선형 스타일의 뉴욕 중앙철도 기관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전면부를 보면 헤드램프는 좌우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얇은 선으로 디자인됐다. 측면에는 얇은 푸릉광선을 적용함으로써 전면부와 유선형으로 이어지는 차체의 실루엣이 부각됐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은 “디자이너들의 창의력과 첨단 기술을 통해 탄생한 HDC-6 넵튠의 디자인은 미래 수소사회를 향한 현대차의 모빌리티 비전을 보여준다”며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존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이테크 이미지를 구현하고 라이프스타일 모빌리티로서 새로운 실내 공간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HDC-6 넵튠의 실내공간을 ‘퍼스널 스튜디오’라고 명명했다. 장거리 이동이 빈번한 운전자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실내 공간을 디자인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실내에 자유롭게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시트, 전면 유리 전체에 적용되는 프로젝션 스크린 등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콘셉트카 공개와 함께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전기차 라인업을 상용부문으로 확장해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차 10종 등 모두 17개의 차종으로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모델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대중교통뿐 아니라 물류 분야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은 “수소전기상용차는 실체 없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도로 위를 달리는 실재이자 현재”라며 “미래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과 안정성을 지닌 현대차의 수소전기상용차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9 북미 상용차 전시회’에 1170㎡(약 345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HDC-6 넵튠 1대와 HDC-6 넵튠의 실내 체험 가상현실(VR)기기, 미국 계열사인 현대트랜스리드의 액화질소 트레일러 콘셉트 등을 전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