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사업인 ‘울산 북항 동북아시아 오일·가스 허브’사업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송철호 시장은 2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울산 북항 오일·가스 허브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며 “지역기업과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울산 북항 오일·가스 허브사업은 모두 3단계로 추진된다. 이번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는 1단계 사업이 통과됐다.
울산시는 1단계 사업을 통해 울산시 남구 울산신항 북항 일대 부지 32만㎡ 가운데 22만㎡에 264만 배럴 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석유제품 저장 탱크를 조성한다. 사업비 6160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개발연구원은 1단계 사업을 두고 경제성(B/C) 0.93, 수익성(PI) 0.98, 종합평가(AHP) 0.537등으로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종합평가가 0.5 이상으로 나오면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도 분석됐다.
1단계 사업에 따라 전국적으로 생산 유발효과 1조4052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508억 원, 고용 유발효과 9685명 등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일·가스 허브사업 2단계의 예비 타당성 조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3단계 사업은 SK가스 등 민간자본이 투입돼 예비 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는다.
2단계 사업에서는 울산 북항 8만2천㎡ 부지에 586만 배럴 규모 액화천연가스 및 석유제품 저장시설이 조성된다.
3단계는 나머지 배후 부지를 활용한 406만 배럴 규모 액화석유가스 저장시설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울산시는 당초 석유 분야에 한정해 ‘동북아시아 오일 허브’사업을 준비했다. 이 사업은 2010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송철호 시장이 민선 7기에서 오일 허브사업을 오일·가스 허브사업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다시 추진하게 됐다.
울산시는 1월 SK가스와 협의해 액화천연가스 투자를 유치한 뒤 기존 사업에 액화천연가스부문을 추가해 7월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