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요리를 바로 할 수 있도록 손질한 농산물을 전통시장에 공급한다.
농협은 25일 서울특별시와 함께 서울 강동구 5개 전통시장에 전처리 채소 등 국산 농산물을 시범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전처리 농산물은 음식을 만들 때 바로 넣을 수 있도록 손질한 농산물을 뜻한다.
농협과 서울시는 대형유통업체와 온라인 채널로 몰리고 있는 소비자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소비문화를 반영한 농산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로 온라인 식품구매, 가정간편식 소비가 많이 늘고 있지만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소비문화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농협은 경기도 안성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직접 집하, 세척, 절단, 가공 등을 거친 전처리 채소 등 농산물을 공급한다.
농협과 서울시는 시범 공급을 통해 인기상품을 찾고 물류 배송체계를 점검·보완하기로 했다.
2020년부터는 서울시 전통시장 소매점포 6200여 곳을 대상으로 ‘우리 농산물 공동구매’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통시장 상인회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사업에 참여하는 시장과 점포에 지역광고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시범공급을 통해 소비자와 전통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보완할 것”이라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우리 농산물 공급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