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9-10-24 17: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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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표 의원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오랜 고민과 가족회의 끝에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20대 국회를 사상 최악의 국회라고 바라본 뒤 제20대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총선 불출마 선언의 이유를 들었다.
표 의원은 제20대 국회를 놓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가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며 사상 최저라고 알려진 법안 처리율, 20여 회의 보이콧,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폭력과 회의방해 사태 등을 꼽았다.
그는 “여야 각자 나름의 이유와 명분이 있겠지만 국민 앞에 내놓을 변명은 없어야 한다”며 “제20대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하고 저는 제가 질 수 있을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놓고 총선을 치른 뒤 물러 날 것이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입후보는 하지 않지만 더불어민주당 용인정 지역위원장으로서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역할과 최선을 다 하고 물러나겠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와 우리 모두의 꿈을 위해 다음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은 국회위원 임기를 마친 뒤 국회의원이 되기 전 하던 일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표 의원은 “2015년 겨울, 정치를 시작하기 전 ‘자유인’의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며 “중단됐던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의 활동 재개, 쌓여있던 추리소설 습작,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저술, 그동안 못했던 범죄 관련 강의들, ‘그것이 알고싶다’ 같은 범죄·사회문제 탐사방송프로그램과 협업 등 떠나왔던 제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표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이철희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