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신차 출시효과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기아차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895억 원, 영업이익 2915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48.5% 늘었다.
순이익은 325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9.4% 증가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무역갈등 등으로 전반적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고수익 새로운 차종 판매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 우호적 원/달러 환율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3분기 세계적으로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69만1151대로 집계됐다. 2018년 3분기보다 판매량이 0.6% 늘었다.
국내에서 13만2447대(+4.3%), 해외에서 55만8704대(-0.2%)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신차 출시 덕분이다. 기아차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내수 판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K7 프리미어와 셀토스, 모하비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판매실적을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에서는 텔루라이드(미국)와 셀토스(인도)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선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차는 “세타2엔진 평생보증과 별도 보상 프로그램 실시 등으로 일회성비용 약 3100억 원을 판매관리비에 포함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보다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며 “앞으로 실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주력 중형 세단인 K5의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을 곧 출시하고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의 생산량을 늘려 판매 확대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