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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상, 유유제약 미래를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개발에 걸고 역량 쏟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19-10-24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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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이 유유제약의 미래 먹거리로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는다.

유 대표는 유유제약이 지속가능한 제약기업으로 남기 위해서는 신약 개발이 시급하다고 본다.
 
유원상, 유유제약 미래를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개발에 걸고 역량 쏟아
▲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 부사장.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의 국내 임상3상 허가를 받아 임상에 들어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유유제약은 1941년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주의 셋째 동생 유특한 회장이 세운 제약사다.

업력으로 78년이 넘어가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신약을 내놓지 못하고 제네릭(복제약) 판매에만 의존하면서 국내 제약시장에서 영향력이 축소됐다.

유특한 회장의 손자인 유 대표는 2014년 대표로 취임한 뒤 유유제약이 제약사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약을 개발하는 길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유 대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약회사는 무조건 신약을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해 올인했다”며 “제네릭에서 발생하는 이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만큼 신약 개발을 통해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많은 제약사가 개발에 나선 항암 분야가 아닌 전립선 비대증 등 경쟁이 덜 치열한 분야를 노렸다.

유유제약은 현재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YY-201’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YY-101’을 보유하고 있다. YY-201의 임상이 빠른 진행을 보여 가장 먼저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서 요도를 막아 소변을 보기 힘들게 만드는 대표적 남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수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08년 7만여 명에서 2017년 25만여 명으로 10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이며 국내 시장은 약 2천억 원 정도 수준으로 추산된다.  

유 대표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있는데 많은 환자가 기존 치료제로는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부작용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유 대표는 이에따라 전립선 비대증 치료효과는 극대화하면서 발기부전이라는 부작용은 없앨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는 ‘두타스테리드’가 자주 사용되는데 이 약은 탈모 치료제로도 쓰이며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도 전립선 비대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시알리스를 복용하면 전립선에 혈액 공급량이 늘어나 전립선 비대증이 일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유유제약이 임상 진행중인 YY-201는 두타스테리드와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을 지방산으로 결합해 만든 신약으로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줄였다.

유 대표는 YY-201의 시장 입지를 강화할 목적으로 치료제 형태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임상을 통해 적응증도 확장할 계획도 세웠다.

유유제약은 바이오벤처회사 아이엠디팜의 나노화 기술을 도입해 기존 연질캡슐 제형에다 알약의 정제 제형까지 추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YY-201의 성분이 탈모 치료제로 사용된다는 점에 착안해 적응증을 탈모까지 넓히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유 대표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YY-201를 상업화 단계까지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몇몇 다국적 제약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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