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고가화장품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649억 원, 영업이익 3119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12.4%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며 3분기 연속 3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화장품사업은 후, 숨, 오휘 등 고가화장품 브랜드가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주면서 매출 1조1608억 원, 영업이익 2119억 원을 달성했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6%, 15.1% 늘었다.
특히 후는 화장품시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요 채널에서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28% 성장했다. 숨의 프리미엄 라인인 ‘숨마’는 83%, 오휘의 최고급 라인인 ‘더퍼스트’는 74% 성장했다.
더마화장품 브랜드 CNP도 3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더마화장품은 일반 화장품에 의약품 성분을 더한 화장품이다.
생활용품사업은 3분기에 매출 4011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5.7% 증가했다.
사업의 복잡성을 줄이고 체질 개선에 집중한 결과 국내 생활용품시장 점유율 1위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2위와 격차도 벌릴 수 있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진출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을 시작했다.
음료사업은 매출 4029억 원, 영업이익 549억 원을 냈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7.9% 증가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조지아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제품 라인업 강화와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시장 점유율도 2018년 말보다 0.4%포인트 증가한 31.7%를 보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아시아시장의 경기둔화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브랜드로 대응하며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갔다"며 "중저가 화장품도 경쟁사의 이탈로 시장환경의 개선여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