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농심 사장이 짜왕과 백산수를 양날개 삼아 국내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신제품 짜왕과 생수 백산수를 앞세워 하반기에 경영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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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 농심 사장. |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짜왕은 지난 4월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안성탕면을 제치고 신라면에 이어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짜왕은 10년 동안 유지된 ‘신라면-짜파게티-안성탕면-너구리-삼양라면’ 구도를 깼다. 짜왕 수요가 급증하면서 농심은 국내 6개 공장 가운데 건면과 스낵공장을 제외한 공장 4곳에서 짜왕을 생산하기로 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비자가격 1500원인 짜왕이 900원 하는 짜파게티를 대체한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할 경우 농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 짜왕은 앞으로 라면시장 점유율 상승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농심의 스낵과 생수부문에서도 수미칩과 백산수 등을 통해 외형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 사장은 짜왕과 백산수 등을 통해 농심의 주력제품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첫 번째 목표는 국내 주력사업의 시장점유율 극대화”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하반기에 백산수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공격적으로 백산수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2천억 원을 투자해 중국에 백산수 공장을 신설하고 있는데 이 공장이 9월 완공된다. 그렇게 되면 백산수 생산량이 기존보다 5배 이상 늘어난다.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6천억 원대로 매년 1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