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침입해 시위를 벌인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에 있는 시민단체 평화이음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이 18일 오후 미국 대사관저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는 기습 농성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
평화이음은 서울시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18일 경찰에 붙잡힌 대학생진보연합 회원 가운데 일부가 본인의 주소지를 이 사무실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진보연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을 생중계하며 “100명이 가까운 인원이 무리하게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대학생진보연합에 소속된 회원 19명은 18일 오후 2시50분 사다리 두 대를 동원해 서울 중구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의 담을 넘고 마당에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 회원 가운데 9명을 놓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7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4명은 21일 구속수감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