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학회에서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의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열린 유럽피부과학회와 유럽소화기학회에 참가해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성분 이름 에타너셉트)’와 ‘임랄디(성분이름 아달리무맙)’, ‘플릭사비(성분이름 인플릭시맙)’의 실제 환자 처방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성분 이름 에타너셉트)’와 ‘임랄디(성분이름 아달리무맙)’, ‘플릭사비(성분이름 인플릭시맙)’.
삼성바이오에피스는 9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피부과학회 ‘EADV’에서 중증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베네팔리 치료 효과를 조사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선 부위 심각도 지수가 10 미만의 환자 20명은 6개월 동안 지수가 증가하지 않았고 지수가 10 이상인 환자 28명은 6개월 뒤 지수가 감소했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 'UEGW'에도 참가해 유럽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과 함께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처방 데이터를 공개했다.
처방 데이터에 따르면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에서 임랄디로 전환 처방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전환 처방 전후의 혈청 약물농도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랄디로 전환한 뒤에도 염증 부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임상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플락시맙 성분 의약품을 처방받지 않았거나 다른 인플릭시맙으로부터 전환 처방된 환자들에게 플릭사비를 처방했을 때 성공적으로 전환된 것을 확인했다. 다른 바이오시밀러에서 플릭사비로 전환 처방된 환자에게서는 이전과 유사한 효과와 약물 지속성이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함께 유럽에서 베네팔리와 플릭사비, 임랄디를 판매하고 있다. 2016년 1분기 베네팔리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2분기까지 바이오시밀러 3종의 누적 매출은 13억8440만 달러(약 1조6천억 원)에 달한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3종을 처방받은 누적 환자 수는 17만 명에 이른다.
바이오젠은 올해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를 선택해 18억 유로(약 2조3천억 원)의 의료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예측한다.
김철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은 “유럽의 권위있는 학회에서 실제 환자에게 처방된 데이터를 발표함으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치료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더 많은 환자들에게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