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경쟁사가 신차를 출시해 쌍용차의 신차 출시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1일 쌍용차 목표주가를 3900원에서 3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낮췄다.
쌍용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8일 26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쌍용차는 중국과 러시아 수출 차질 이후 레저용 차량(RV) 중심으로 신차 리뉴얼을 통한 내수시장 기반 다지기 전략을 수행했다”며 “하지만 경쟁사에서 신차를 출시하며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파악했다.
2019년 하반기에 티볼리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과 코란도 가솔린모델이 출시됐으나 경쟁사의 유사 차급 신차 출시가 이어지며 6월 이후 판매 둔화가 최근까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출시될 투리스모도 출시일정이 경쟁차종인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의 출시시점과 겹쳐 경합이 예상돼 평택2공장의 가동 회복시점 또한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쌍용차는 3분기에 경쟁환경 악화로 예상보다 부진한 내수 실적을 거둬 적자가 심화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4분기에도 손익분기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감가상각비, 고정비 증가로 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한 분기 판매량이 4만 대 이상으로 높아졌다”며 “내수 경쟁 심화돼 점유율이 하락하고 수출지역의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손익분기점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파악했다.
쌍용차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364억 원, 영업적자 1052억 원을 냈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4% 줄었고 적자폭은 380% 늘었다.
쌍용차는 2019년 매출 3조6826억 원, 영업손실 219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6% 감소하고 영업손실 적자폭은 241.2%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