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LIG그룹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직원들을 서울 종로구 LIG 본사에 투입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국세청은 LIG그룹의 지주회사인 LIG를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LIG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개혁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LIG그룹이 휴세코, LIG시스템 등의 계열사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오너 일가가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LIG그룹의 지주회사인 LIG는 구본상 전 LIG 부회장과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등 지배주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LIG그룹은 과거 LIG손해보험, LIG건설 등을 거느린 대기업그룹이었으나 주력 계열사를 매각한 뒤 지금은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그룹이 재편됐다.
계열사는 LIG넥스원 외에 시설관리회사인 휴세코, 소프트웨어업체인 LIG시스템 등이 있다.
LIG그룹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세무조사 목적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과거 LIG손해보험 등을 보유했을 때와 달리 지금은 내부거래 비중이 크게 낮아져 일감 몰아주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