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내년 초 새로운 주주 환원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물산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배당 확대뿐 아니라 자사주 활용 등 종합적으로 주주 환원정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쯤 나올 주주 환원정책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2018년 1월에 2019년까지 1주당 2천 원을 배당하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주주 환원정책을 발표했는데 이 정책이 올해 끝난다.
삼성물산은 현재 자사주 13.8%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사주 일부 소각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라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새로 마련될 주주 환원정책과 삼성전자 투자 확대에 따른 계열사 수주 증가, 확대가 예상되는 분양물량 등을 감안할 때 투자심리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라 연구원은 삼성물산을 건설업종 선호주로 새로 꼽으며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4만5천 원을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15일 9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970억 원, 영업이익 24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0.2% 늘고 영업이익은 10.6% 줄어드는 것이다.
라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국내 주택 프로젝트 감소, 해외 프로젝트 준공 등으로 실적이 둔화되는 구간에 놓여 있다”며 “올해 주택공급 결과에 따라 2020년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