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이익과 배당 실현을 위해 대규모 채권 매각을 지속하면서 향후 수익성을 놓고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DB손해보험은 이익 및 배당계획을 충족하기 위해 대규모 채권 매각에 나설 것이고 이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지만 그만큼 미래 수익성을 놓고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B손해보험의 3분기 손해율은 86.6%로 1년 전보다 4.3%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 기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90.5%, 장기보험의 손해율은 86.4%로 적정 손해율(70~80%)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비율은 19.6%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정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비대면 채널을 확대함에 따라 사업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합산비율 개선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보험 비대면 채널의 추가 확대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값으로 보험영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했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합산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영업을 하면서 지출한 비용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5만7천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DB손해보험은 2019년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46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10.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