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거돈 부산시장이 15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혁신을 통한 원도심 대개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역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규모 개발계획을 내놨다.
오거돈 시장은 15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혁신을 통한 원도심 대개조 비전’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떠나간 원도심을 돌아오는 원도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물길과 도심길, 하늘길을 만들고 이를 이어 부산 대도심권 시민생활축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원도심은 부산 중구·서구·동구·영도구·부산진구·남구 등 6개 지역을 말한다. 면적은 모두 97.01㎢에 이른다. 이 지역들은 한때 부산 중심지로 번창했지만 현재는 낡고 쇠퇴한 지역이 됐다.
오 시장은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물길사업’, ‘도심길사업’, ‘하늘길사업’ 등 3가지 사업을 구상했다.
부산시는 물길사업을 통해 부산 남항·북항과 도심 하천인 동천을 연결한다.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소형 접안시설) 재생, 남구 우암동·감만동 연구개발지구 조성, 부산진구 범천동 수변공원 조성, 부산항과 동천 시티크루즈 운항 등 세부사업이 포함된다.
도심길사업에서는 단절되고 노후화한 곳을 연결하고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들이 추진된다. 도시 철길 생태공원화 및 혁신지구 조성, 남구 동서고가도로 하늘공원 조성 등이 계획됐다.
하늘길사업은 중구 산복도로 일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산복도로의 경관을 살리는 한편 ‘혁신주거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부산형 주거재생모델을 만든다.
오거돈 시장은 이처럼 물길·도심길·하늘길을 만든 뒤 이를 ‘수직이음’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구·중구·영도구 등 6곳에 바다와 도심, 산복도로를 수직으로 잇는 도로를 조성해 보행 및 차량 교통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부산 원도심에서 북항재개발, 경부선 철도 지하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 대규모 사업들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원도심 대개조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원도심 일대 산‧바다‧도시가 수평과 수직축으로 서로 연결되면 부산시민들의 일터이자 삶터,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