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일본의 태풍 '하기비스' 피해와 관련해 위로의 메시지를 내놨다.
이 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며 "저도 일본 국민과 정부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그는 "지난 주말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에 많은 인명·재산피해를 냈다"며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고 이재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4일 아베 총리에게 태풍 '하기비스' 피해를 위로하는 내용의 위로 전문을 보냈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가 잇따라 일본의 태풍 피해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낸 것은 오는 22∼24일 이 총리의 방일을 앞두고 한일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철도와 지하철 파업이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게 노조에 열린 자세로 협상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한국철도공사 파업에 이어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할 것"이라며 "당장 16일 출근길부터 서울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 입장은 이해하나 철도와 지하철 파업은 시민의 발을 묶고 물류 운송에도 차질을 준다"며 "노조는 국민의 불편과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파업을 자제하며 대화에 임하고 사측은 더 열린 자세로 협상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에 노사 대화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을 지시하면서 서울시에도 파업에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특히 서울시는 지하철 파업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조치도 미리 점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도 짚었다.
이 총리는 "이제까지 농가 사육 돼지에서는 9일 연천까지 14건, 야생 멧돼지에서는 15일 연천까지 6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고 봤다.
그는 "환경부와 국방부 등 관계 부처는 멧돼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포획하도록 계획을 정교하고 확실하게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검찰의 대표적 직접수사 부서인 특별수사부를 축소하고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특수부가 있는 서울·인천·수원·대전·대구·광주·부산 등 7개 검찰청 가운데 서울·대구·광주 3개 검찰청에만 특수부를 남기고 이름도 특수부에서 반부패수사부로 바꾸는 내용을 포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