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식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신차 출시로 실적이 개선되고 엔진 리콜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면서 브랜드 신뢰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4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7만8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1일 12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부진한 산업 수요 속 글로벌 점유율이 반등하고 있고 친환경차로 전환 국면에서 앞선 경쟁력이 고평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4분기에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신차인 제네시스 GV80이 출시된다.
2020년에는 아반떼, 투싼, 싼타페 신형과 제네시스 G80, G70, GV70 신형 출시효과도 반영되는 등 신차 출시주기에 힘입어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지역별로 중국은 2020년에도 뚜렷한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인도와 유럽에서 기저효과가 적용될 것”이라며 “향후 유럽 친환경차 판매와 미국 제네시스 브랜드 성공 여부가 주가 상승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의 쎄타2 GDI 엔진 대응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우려가 지속되겠지만 브래드 신뢰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11일 미국에서 쎄타2 GDI 엔진 집단소송 화해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대상 차량에 엔진진동 감지시스템(KSDS)를 확대적용하고 엔진 평생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고 수리비 보상, 대상 차량을 중고 판매하거나 새로 구입할 때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보상금 470억 원과 충당금 5540억 원 등 모두 6천억 원이 3분기에 일시 반영한다.
김 연구원은 “이번 비용 집행으로 장기간 우려요인으로 작용해 온 엔진 리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면서도 “다른 12건 소송과 미국 법무부, 도로교통안전국 조사는 완전히 종료되지 않아 당분간 우려요인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대차가 유럽에서 선전하고 중국에서 부진한 것은 브랜드 가치의 상승 혹은 하락 때문”이라며 “자발적 고객 우선 대응은 하락했던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보상금과 충당금 설정에 따라 현대차가 3분기에 매출 26조4천억 원, 영업이익 381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8.0%, 영업이익은 31.8%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