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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중공업 성동조선해양 위탁경영하나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5-07-10 18: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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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성동조선해양 위탁경영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행양 위탁경영을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에 제안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성동조선해양 위탁경영하나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박 사장은 처음에 미온적이었으나 최근 재무인력을 파견해 성동조선해양의 재무상황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등 기류가 바뀌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을 위탁경영을 맡게 되면 해양플랜트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말부터 30명 정도로 구성된 ‘성동조선 위탁경영 태스크포스팀(TFT)’를 만들어 성동조선해양의 재무상황을 정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해양은 3년 분 수주물량을 확보했지만 유동성 부족으로 선박을 건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5월 말 3천억 원을 성동조선해양에 긴급지원했지만 이 돈도 7월 말이면 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 때문에 수출입은행은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에 성동조선해양 위탁경영을 제안했다. 한진중공업은 성동조선해양의 위탁경영을 적극 검토했으나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주춤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처음 성동조선해양 위탁경영에 미온적이었으나 재무실사를 통해 성동조선해양의 정확한 재정상태를 파악한 뒤 위탁경영을 결정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을 위탁경영하게 되면 해양플랜트에 편중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대영 사장은 최근 해양플랜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 150억 달러의 60%에 이를 정도로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수주잔고에서 해양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선박보다 더 많다.

그러나 해양플랜트는 설계변경과 유가변동에 따른 손실위험이 항상 높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손실로 영업이익이 2013년에 비해 80% 가까이 감소한 경험을 겪었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914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해양플랜트 손실로 영업이익이 1830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 때문에 박 사장은 삼성중공업의 전체 수주에서 상선 비중을 늘리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성동조선해양 위탁경영하나  
▲ 성동조선해양 통영야드 전경.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일반상선을 전문으로 건조하는 동남아조선소 건립을 검토했지만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을 위탁경영하면 박 사장은 삼성중공업의 수주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김동진 통영시장이 최근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사업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어 상선 쪽으로 방향을 틀어가고 있기 때문에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을 위탁경영하면 서로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 위탁경영하면 성동조선해양의 야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육상선박건조 기술이 발달해 야드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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