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스마트워치를 통한 신한카드 결제서비스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위 사장은 스마트워치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시장을 선점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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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스마트워치를 통한 카드결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위 사장은 스마트워치가 앞으로 카드결제시장의 주요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 사장도 스마트워치를 직접 사용하고 있다.
위 사장은 최근 “멀지 않아 통화, 결제, 자동차 조작이 가능한 스마트워치가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카드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스마트워치 전용 앱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앱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스마트워치에서 실행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가 적용된 스마트워치 이용자는 신한카드 앱카드를 다운로드받아 스마트폰 앱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다. 앱카드용 결제단말기가 설치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앱카드를 실행하고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7월 안에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전용 앱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삼성전자의 ‘타이젠’과 LG전자의 ‘LG 웨어러블 플랫폼’ 운영체제를 쓰는 스마트워치용 앱카드도 개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위 사장이 스마트워치를 직접 사용한 뒤 신한카드의 스마트워치 결제서비스 출시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 사장은 스마트워치를 통한 카드결제사업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치시장은 애플워치가 출시되면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워치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460만 대에 이른다. 그러나 시장조사기업 IHS은 스마트워치시장이 2020년 연간 출하량 1억10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 사장은 신한카드가 차지한 모바일 카드결제시장의 우위를 스마트워치 결제에서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앱카드 취급액 1조4천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앱카드 취급액 2조 원을 거뒀다. 지난 5월 이미 지난해 취급액의 70%를 넘어설 정도로 모바일 카드결제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위 사장은 “50대 이상의 고객들도 온라인 결제를 하기 시작했다”며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모바일결제 시장의 성장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