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이 '생체 데이터 제공 방법, 생체 데이터 암호화 방법과 생체 데이터 처리장치' 기술로 국내 특허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 생체 데이터 암호화 기술 모식도.
이번 특허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개인의 유전형 정보와 표현형 정보를 암호화해 제공하는 것이다.
정보 생성부터 전송, 관리,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암호화된 형태로 유지해 안전하게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암호화 기술은 암호화된 데이터를 전달받은 사용자가 직접 원본 데이터로 복구하는 복호화 과정을 거쳐 데이터를 사용한다.
이에 반해 이번 특허 기술은 데이터의 복호화 과정 없이 암호화된 형태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이번 특허의 가장 큰 기술적 차별점은 데이터 제공 방법에 있다.
동일한 인물의 똑같은 생체정보여도 데이터 전송이 이뤄질 때마다 매번 새로운 문자열 조합의 암호화 데이터가 생성된다.
이를 통해 제3자가 데이터를 확보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요청한 사용자에게도 개인을 식별하거나 유추할 수 없도록 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또 유전체 서열, 변이 정보, 인종, 키, 생활습관 등 대용량의 개인정보를 특정 문자열의 암호화 데이터로 생성하면서 데이터 용량과 저장 문제를 해결해 데이터 전송에서 편의성을 높였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이번 특허 기술은 개인정보의 보안성과 빅데이터 공유의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한 진일보한 기술"이라며 "마크로젠은 이번 특허 기술을 기존에 확보한 블록체인 기술에 접목해 더 안전한 유전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