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메디톡스는 현재 실적 저점구간을 통과하고 있으며 2020년 보툴리눔톡신 수출이 회복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메디톡스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44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일 메디톡스 주가는 36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배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보툴리눔톡신 수출 감소와 비용 증가로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하지만 2020년부터는 견조한 내수와 함께 중국 정식 수출까지 기대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디톡스는 3분기 매출 510억 원, 영업이익 18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5.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1.2% 감소한 것이다.
수익성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보톨리눔톡신 수출의 감소다. 메디톡스는 4분기 연속 보툴리눔톡신 수출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톡신 균주의 유래를 둘러싼 대웅제약과 소송으로 3분기에 지급수수료로 50억 원, 대손상각비로 23억 원을 지출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억 원, 10억 원의 비용이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2020년에는 보툴리눔톡신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감소로 쌓여있던 보툴리눔톡신 재고가 올해 완전히 소진되고 2020년 하반기에는 중국에 보툴리눔톡신을 정식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톡신 제품 뉴로녹스의 중국 품목허가 심사가 9월20일 끝나면서 올해 4분기에 최종 승인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과 소송도 점차 마무리되는 단계에 있어 지급수수료와 대손상각비 등 비용지출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2020년 영업이익 749억 원을 거둬 올해보다 38.1% 증가할 것”이라며 “실적 저점구간을 지나가고 있으니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때”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