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불매운동으로 3분기에 예상보다 큰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한국콜마 화장품 내수부문은 3분기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외형이 부진한 가운데 수익성도 크게 하락했을 것”이라며 “화장품부문에서 불매운동의 여파는 최대 10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콜마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740억 원, 영업이익 29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0.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74.8%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에 ‘CJ헬스케어 인수 위로금’ 등 일회성비용 260억 원이 발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영업이익이 13.6% 줄어든 것이다.
화장품 내수부문은 3분기에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5% 미만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7%였다.
화장품 수출부문도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이 45.8%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원료의 현지조달 및 거래처 재고조정에 따라 주문이 지연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약부문은 영업판매대행(CSO)사업 철수효과가 사라지면서 성장세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약 성분인 ‘발사르탄’ 의약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기존에 예상했던 두 자릿수 성장은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7월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약에서 발암물질이 나와 의약품 128개의 판매가 중지됐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는 중국 광군제 특수가 있어 한국콜마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기대된다”며 “최근 라니티딘 성분 위장약의 판매 잠정중단으로 CJ헬스케어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