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1% 증가한 8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상반기에 낸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1% 증가한 8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지주가 새로 편입된 영향으로 이를 제외하면 4%가량 증가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KB·신한·NH농협·우리·하나·BNK·DGB·JB·한투·메리츠 등 금융지주회사 10곳(소속회사 237곳)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8조5692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의 7조731억 원보다 21.2%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인수합병으로 자회사가 계속 편입되면서 금융지주회사의 전체 순이익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1조1797억 원)을 빼면 기존 금융지주회사 9곳의 순이익 합계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5%(3164억 원) 증가했다.
금융지주회사 10곳 자회사의 권역별 이익비중을 살펴보면 은행(64.1%)과 금융투자(17.9%)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전체의 총자산은 2587조 원으로 지난해 말(2068조 원)보다 25.1%(519조 원) 늘었다. 우리금융지주의 자산(359조4천억 원)을 빼면 9곳의 총자산은 7.7%(159조6천억 원) 증가했다.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회사의 자산비중 역시 은행이 75.8%로 압도적이었다.
금융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3.75%, 기본자본비율은 12.33%, 보통주자본비율은 11.43%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총자본비율이 0.63%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이 0.67%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이 0.86%포인트가량 떨어졌지만 규제비율은 크게 웃돌고 있어 양호한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66%로 지난해 말(0.74%)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이란 은행의 총여신 가운데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다.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0.12%로 지난해 말(116.77%)보다 3.35%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지주들이 경기 불확실성을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회사들의 부채비율은 25.79%였다. 지난해 말(32.22%)보다 6.43%포인트 떨어졌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7.90%로 지난해 말(122.86%)보다 4.96%포인트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