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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시스템스, 시스템반도체 육성정책에 사업확대 기회 넓어져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19-09-30 15: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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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계측기기 전문기업 파크시스템스가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육성정책에 따라 사업 확대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기업신용평가업계와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소형화와 정밀화가 중요한 시스템반도체산업에 지원예산을 늘리며 시장 확대에 힘써 정밀계측기기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코스닥 상장기업 파크시스템스가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크시스템스, 시스템반도체 육성정책에 사업확대 기회 넓어져
▲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이사.

파크시스템스는 연구용 및 산업용 원자현미경을 개발 생산하는 정밀계측기기 전문기업이다. 

원자현미경은 시료의 형상과 물성을 나노미터 수준으로 측정 분석할 수 있는 장비인데 파크시스템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자현미경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연구소인 벨기에 아이멕(IMEC)과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등 시스템반도체 비중이 높은 해외시장에서 산업용 원자현미경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었다”며 “국내에도 시스템반도체 육성 생태계가 조성돼 반도체 제조 과정뿐 아니라 연구개발에 따른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파크시스템스는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구축정책에 따라 원자현미경사업의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박광태 나이스평가정보 연구원은 “반도체산업의 설계가 정밀해지면서 기존의 계측 기술로는 측정할 수 없는 항목이 늘어나고 있다”며 “파크시스템스의 주력 분야인 원자현미경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는 2015년까지 하드디스크 제조공정에 적용되던 산업용 원자현미경 제품을 2016년부터 반도체 검사 용도로 확대하고 있다”며 “메모리뿐만 아니라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전공정 검사용에도 적용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크시스템스는 미국의 브루커 등 글로벌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의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10~15% 정도로 시장 선도기업인 브루커의 시장 점유율 25~30%보다 아직 낮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기술력에서만큼은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파크시스템스는 ‘완전 비접촉 모드 스캔’과 ‘스캐너 분리 기울임’,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독자적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자체개발한 원자현미경 제조 기술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는 등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시스템반도체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국내 반도체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산업용 원자현미경뿐 아니라 국책연구기관과 기업체 연구소 등을 통한 연구용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산업용으로 개발된 기술의 일부를 접목해 연구용 장비 시장을 공략하고 2020년 이후에는 의료와 생명과학 분야의 시장을 대비한 바이오 원자현미경 기술을 개발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반도체시장은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로 나뉘는데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기업들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집중해 2018년 기준 글로벌 시스템반도체시장 점유율은 16%에 그쳤다. 이에 정부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관련 세계시장 점유율을 35%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에 2026년까지 5천200억 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9년까지 4천800억 원 등 공동으로 1조 원 규모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업부는 2020년 '빅3' 핵심산업에 시스템반도체를 선정하고 원천기술부터 제품화까지 경쟁력 확보 지원을 위한 예산을 올해보다 132% 늘린 1천96억 원을 배정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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