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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장기운송계약 투입될 선박 인도 앞세워 성장궤도 올라 타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19-09-30 15: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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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이 하반기에 장기 운송계약 선박(전용선)사업을 더욱 강화해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한해운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부터 장기 운송계약사업에 투입될 선박을 본격적으로 인수하면서 성장구간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한해운, 장기운송계약 투입될 선박 인도 앞세워 성장궤도 올라 타
▲ 김칠봉 대한해운 대표이사 부회장.

대한해운은 해운시황의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정기선의 사업비중을 줄이고 안정적 매출이 보장되는 장기 운송계약사업을 확대해왔다.

상반기에는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하는데 필요한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충원하고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 결과 대한해운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215억 원, 영업이익 761억 원, 순이익 483억 원을 내며 2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대한해운은 단기성장과 이익을 쫓기보다는 미래 성장을 위해 투자해왔다”며 “국내외 장기 운송계약을 추가로 확보하고 끊임없이 혁신해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하반기부터 2020년 말까지 모두 11척(대한해운 8척, 대한해운의 종속회사인 대한상선 3척)의 신규 선박을 인수하게 된다. 모두 규모가 큰 선박들로서 향후 대한해운의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하반기에 에쓰오일 및 GS칼텍스와 체결한 원유 운송계약을 위해 30만 DWT(재화중량톤수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각각 2척을 인수한다. 

에쓰오일과 체결한 원유 운송 계약금액은 2090억 원이고 GS칼텍스와 체결한 계약금액은 2105억 원이다. 각각의 계약규모는 2016년 연결매출과 비교할 때 약 40%에 해당할 만큼 크다.

이밖에 한국남동발전과 운송계약에 따라 파나막스(파나마 운하를 통행할 수 있는 최대규모 선박) 벌크선 1척을 인수한다. 한국가스공사와 체결한 액화석유가스 운송계약을 위해 선박 2척 인수도 예정돼 있다. 

2020년에는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와 체결한 운송계약에 투입될 32만5천 DWT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2척도 인수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대한해운이 발레와 체결한 계약은 앞으로 25년 동안 철광석을 운송하는 계약으로 8억 달러 이상의 외화 획득과 함께 선원의 신규고용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해운이 새롭게 인수하는 선박들로 장기운송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2013년 기업회생절차에서 벗어난 후 대형화주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며 “2019년과 2020년에 장기 운송계약과 관련된 대형 선박들을 인수하게 되면서 안정적 실적 증대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대한해운은 하반기에 500억 원 이상, 2020년에는 1500억 원 이상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대한해운의 2020년 이익창출능력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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