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품목별 소비자불만 건수 및 증감률. <한국소비자원> |
온라인 해외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상반기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을 분석한 결과 1만1081건이 접수되어 지난해 상반기(9482건)보다 16.9% 늘었다.
거래품목이 확인된 소비자 불만 1만837건 가운데 ‘의류·신발’ 관련 불만이 3322건(30.7%)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권·항공서비스’ 1805건(16.7%), ‘숙박(예약)’ 1632건(15.1%) 등이 뒤를 이었다.
증가세를 살펴보면 게임, 인터넷 기반 서비스 등 ‘정보통신서비스’ 관련 불만(239건)이 298.3%, 콘서트, 스포츠 경기 관람 등 ‘문화·오락서비스’(283건) 197.9%로 소비자불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불만사유를 살펴보면 ‘취소·환급·교환 지연 및 거부’가 3567건(32.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불만’ 1932건(17.4%), 배송 관련(미배송·배송지연, 오배송, 파손 등) 1721건(15.5%) 순이었다.
다만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 폐쇄’ 관련 불만은 379건으로 1년 전보다 51.0% 줄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사기의심 사이트 관련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피해예방 주의보를 발령하고 신용카드 차지백서비스 가이드를 개발해 보급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소비자 불만을 받은 사업자의 국적이 확인된 3647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홍콩 포함) 사업자 관련 불만이 924건(25.3%)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732건(20.1%), 미국 473건(13.0%), 네덜란드 333건(9.1%)가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의 트렌드와 급증 품목을 지속적으로 살펴 소비자 피해 예방에 주력할 것”이라며 “해외구매 관련 피해는 국가별 법률과 제도의 차이, 언어장벽 등으로 해결하기가 어려운 만큼 반드시 거래 전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의 피해 예방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해외구매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구매대행 관련 피해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직접거래 관련 피해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