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홀딩스가 도료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실적개선폭과 비교해 매출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노루홀딩스는 2019년 상반기 별도기준과 연결기준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며 “전방산업 부진으로 하향세였던 실적이 올해 들어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비관적 상황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수익 개선폭과 비교해 매출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제품 수요에 변화가 크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완전한 회복기조에 들어갔다고 보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루홀딩스는 노루그룹의 지주회사로 도료전문업체 노루페인트와 선박용 도료를 생산하는 아이피케이, 플라스틱용 도료업체 노루비케미칼, 농업사업을 하는 기반테크 등을 계열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노루홀딩스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400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 순이익 126억 원을 거뒀다. 2018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85%, 순이익은 92% 증가했다.
주력 자회사 노루페인트의 매출원가율이 0.6%포인트 하락하는 등 도료사업 수익성이 개선된 효과를 봤다. 아이피케이와 노루비케미칼도 순이익을 늘리며 지분법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김 연구원은 “노루홀딩스의 특이한 점은 기반테크 등을 중심으로 농업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농업사업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계열사 지원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루홀딩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8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100%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매출 성장률 회복이 더딘 점을 고려해 노루홀딩스 목표주가를 기존 1만48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26일 노루홀딩스 주가는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