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9-27 10: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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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이 화장품부문의 역성장으로 3분기에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애경산업은 6월 면세점과 수출이 회복세에 있었으나 8월 들어 다소 주춤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수채널인 홈쇼핑도 9월 시즌 리뉴얼로 1주 동안 방송을 쉬면서 역성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이사.
애경산업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59억 원, 영업이익 15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29.6% 감소하는 것이다
화장품부문에서 수출과 면세점 매출은 8월부터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
올해 2분기와 같이 큰 폭의 감소세는 아니지만 성장폭이 둔화됐다는 점에서 도매업자들이 재고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광군제를 앞두고 9월 말부터는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중국인에게 판매되는 규모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생활용품부문도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화장품부문에서 외형 성장이 부진하면서 생활용품 부문에서 부담하는 공통비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통비는 매출규모에 따라 배분한다. 온라인채널 매출이 올라오면서 외형은 방어할 수 있겠으나 수익성은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화장품기업들의 마케팅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애경산업도 이에 발맞춰 마케팅비용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애경산업의 중국 직진출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 점유율 확대가 확인됐을 때 주가는 상승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