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스위스 괴스겐에 위치한 알픽수력발전소에서 열린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 출범식에서 현대차와 H2에너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가 유럽 친환경 상용차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26일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에너지'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 출범식은 25일 스위스 괴스겐에 위치한 알픽수력발전소에서 열렸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롤프 후버 H2에너지 회장, 스위스 수소모빌리티협회 관계자와 정부 인사 등 2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H2에너지는 수소 생산과 공급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소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지속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2018년 5월 출범한 ‘스위스 수소모빌리티협회’의 사업 개발과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9월 H2E와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해 4월에는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확대를 위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는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에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한다.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는 스위스 지역의 다양한 대형 상용차 수요처에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하고 향후 수소에너지에 기반한 여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출범식이 열린 수력발전소는 올해 말부터 수력 발전으로 수소생산 설비를 가동한다. 스위스의 첫 상업용 수소생산 공장으로서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에 필요한 수소를 공급하는 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는 향후 유럽을 넘어 다양한 국가로 친환경 상용차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롤프 후버 H2에너지 회장은 “수소 기술력의 선도기업인 현대차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시장에서 친환경 상용차 확대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H2에너지는 현대차와 함께 스위스의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에 공급할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기존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 이 트럭에는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400km를 목표로 개발되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에는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냉장밴 사이 공간 등에 약 35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7개의 대형 수소탱크가 장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