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차전지 매출의 감소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SDI가 3분기 매출 2조7천억 원, 영업이익 1988억 원을 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원형전지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용(ESS) 전지의 공급물량이 예상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에너지저장장치용 전지의 수요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용 전지는 화재 재발 이후 불안심리가 늘어나고 에너지저장장치 재보험료도 인상됐기 때문이다.
전기차용 2차전지 실적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전기차용 2차전지는 신규 헝가리 공장이 본격 가동하며 출하량이 55% 이상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고 연구원은 “삼성SDII는 전기차용 전지 관련 보수적 증설로 고정비 부담이 크지 않다”며 “고객사의 주문물량이 늘어나고 고부가인 3세대 전지의 매출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170억 원, 영업이익 76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6.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