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2019년 3분기 저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어 2018년 3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쇼핑 기업로고.
롯데쇼핑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580억 원, 영업이익 17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0.4% 감소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의 또 다른 요인으로 국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성장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국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사업은 식품 부문에서 전자상거래업체의 영향력 확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사업의 성장률이 각각 –8%, -4%에 그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롯데쇼핑은 10월에 상장하는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 주요사업은 부동산 임대업으로 롯데쇼핑이 보유한 리테일자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부동산투자회사다.
박 연구원은 “롯데리츠 자본확충으로 롯데쇼핑에 약 1조원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이 자금은 e커머스(전자상거래)와 해외투자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