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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와 비트, 무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의 딜레마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07-06 14: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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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음악스트리밍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음악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여전히 높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밀크’와 비트패킹컴퍼니의 ‘비트’는 무료를 앞세워 급속히 시장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들은 수익원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무료를 살리면서 수익을 얻기 위해 과도하게 광고를 넣을 경우 이용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어 수익원과 경쟁력 사이에서 줄타기해야 한다.

◆ ‘밀크’와 ‘비트’의 급격한 성장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일 밀크 서비스와 관련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저작권 계약을 다시 맺고 서비스를 계속하기로 했다.

  밀크와 비트, 무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의 딜레마  
▲ 삼성전자 무료음악서비스 '밀크'.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음악저작권협회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밀크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는 점이 분쟁의 씨앗이 됐다.

음악저작권협회는 “삼성전자가 음악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한다고 계약했지만 이와 달리 모든 음원을 무료로 제공했다”며 “음악이 공짜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반발했다.

삼성전자는 일부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고 저작권료를 확실하게 지불하겠다고 밝히며 음악저작권협회와 합의에 이르렀다.

밀크는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제공되는 무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음원유통업체 소리바다와 제휴를 맺고 사용자들에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비트패킹컴퍼니의 무료 음악서비스 ‘비트’의 성장도 놀랍다.

비트는 출시 15개월 만에 4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비트는 올해 말까지 1천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비트 앱을 다운받기만 하면 비트가 선정한 재생목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비트가 유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와 다른 점은 이용자가 특정한 노래를 직접 고를 수 없고 노래 중간에 나오는 광고를 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는 “비트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더 편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고 음악제작자는 음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는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YG넥스트 등으로부터 150억 원을 투자받았다. 비트는 이미 확보한 사용자층을 바탕으로 유료서비스도 선보이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수익성과 경쟁력 확보 사이에서 고심

밀크와 비트 등 무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가 성장하려면 수익원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무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가 수익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음원사에 지불하는 저작권료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다.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지불해야 하는 저작권료는 더 늘어나기 때문에 수익원 확보는 생존의 문제가 된다.

  밀크와 비트, 무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의 딜레마  
▲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
하지만 수익원 확보를 위해 광고를 과도하게 삽입하면 소비자가 불편을 느끼고 불만을 품게 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에서 수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무료 스트리밍음악 서비스인 판도라와 스파티파이의 사업모델에 주목한다.

판도라와 스파티파이는 유료와 무료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하지만 판도라 이용자 8천만 명 가운데 유료 이용자는 380만 명, 스파티파이 이용자 7500만 명 가운데 유료 이용자는 1500만 명에 불과하다.

판도라와 스파티파이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아직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도 최근 ‘구글 플레이 뮤직’의 무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고 음악서비스시장에 진출했다.

기업들이 무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서는 이유는 음악스트리밍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음악 다운로드시장은 지난해 9% 줄었지만 음악 스트리밍시장은 30%나 성장했다. 음악 유통업체들은 시장을 선점한 뒤 유료서비스 전환 가입자를 늘려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적자를 보면서도 무료음악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무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확대는 음악콘텐츠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미국 유명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근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을 무료로 서비스한다고 밝히자 음원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스위프트는 애플이 저작권료 지불계획을 밝히자 음원을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판도라와 스파티파이 등에게 최신 앨범 ‘1989’의 음원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

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음악 콘텐츠를 유료로 이용한다는 개념을 수년에 걸쳐 쌓아왔지만 일부 힘있는 사업자가 이를 뒤흔들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무료음악을 반기겠지만 이는 곧 부메랑이 되어 음악사업 전반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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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신원수 갑질 쩌네...ㅉㅉ 너의 멜롱왕국도 언젠가 몰락할것이다...ㅉㅉㅉ   (2015-07-06 23: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