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회사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불매운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가 임금협상에서 임금동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데 반발해 파업과 불매운동을 동시에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미국 GM 본사로부터 수입 판매하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검토하고 있다.
노조는 두 차량을 국내공장에서 생산하지 않고 차량을 수입 판매하는 것은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바라본다.
한국GM은 차량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팔기도 하지만 GM본사로부터 쉐보레 브랜드 제품을 수입해 팔기도 한다.
최근 한국GM이 국내 판매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차량의 비중을 늘리는 점도 노조가 불매운동을 고려하는 요인으로 알려진다.
한국GM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쉐보레 브랜드 제품 9종 가운데 6종을 수입해 판매한다.
수입해 판매하는 차량은 임팔라, 볼트EV, 카마로, 이쿼녹스,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이다. 국내 생산 차종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다마스, 라보 등으로 모두 5개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9~11일 전면파업을 벌인 데 이어 이날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격려금과 성과금 등이 포함된 상여금 165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들어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지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