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제용 임상을 추진해 신약 가치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8일 "유한양행이 독자적으로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제용 단독투여 임상3상을 진행하더라도 임상 데이터로 이미 많은 것을 증명했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레이저티닙의 임상에 따르면 타그리소보다 최소한 동등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공개된 레이저티닙의 임상2분의1상 중간결과에서 레이저티닙은 타그리소와 동등한 효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암제 임상의 주요 평가요소인 무진행 생존기간 값이 레이저티닙 120mg 이상 투여군에서 12.3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타그리소의 2차 치료제 허가용 임상3상에서 타그리소 80mg 투여군이 보여준 10.1개월보다 긴 것이다.
무진행 생존율은 의약품을 복용하는 동안 종양의 크기가 변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이다.
오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의 최적용량은 240mg이기 때문에 240mg 투여군에서 최소한 동등 또는 우월한 데이터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과 공동진행하고 있는 레이저티닙 임상과는 별도로 2020년 1분기부터 단독임상을 추진한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을 2차 치료제로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2차 치료제 허가용 단독투여 임상3상도 진행해야 한다.
또 유한양행은 일본에서도 레이저티닙의 단독투여와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 연구원은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로 허가를 얻은 이상 레이저티닙도 결국 1차 치료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