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이 하반기 해외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건설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시행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떠오른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 건설업종 시가총액 추이.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는 애초 10월 시행이 예상됐지만 최근 정부부처 간 의견 조율 등으로 도입 여부 및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와 더불어 건설사의 하반기 해외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 한 달 동안 건설업종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16일 주요 건설사 종가를 한 달 전(8월19일) 종가와 비교해 살펴보면 현대건설이 4만8200원으로 18%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만7450원으로 15%, GS건설은 3만5100원으로 10%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16일 종가가 4905원으로 한 달 전보다 22%, 대림산업은 10만2천 원으로 6.3%가량 올랐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은 4분기 풍부한 해외수주 후보군을 갖추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생산시설이 피격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해외수주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건설사들은 4분기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분양도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이주나 철거를 진행하고 있는 단지는 GS건설이 2만9천 세대, 현대건설이 1만8천 세대, 대우건설이 1만6천 세대, HDC현대산업개발이 1만4천 세대, 대림산업이 1만1천 세대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해외사업은 현대건설이, 국내사업은 GS건설이 각각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과 GS건설 목표주가를 각각 6만5천 원, 4만5천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BUY)로 변함이 없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