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G통신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무선서비스부문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KT는 5G통신 가입자가 늘면서 무선서비스부문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늘고 있다”며 “5G통신요금이 LTE요금보다 높을 뿐 아니라 신규 5G통신 가입자 가운데 82%가 고가요금제(슈퍼플랜)를 선택해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7월 말 기준으로 5G통신 가입자 60만 명을 확보해 5G통신시장 점유율 31.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5G통신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KT의 2분기에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0.8% 늘었고 무선서비스 매출도 직전 분기보다 1.1% 증가했다.
KT는 모두 4가지의 5G통신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5만5천 원짜리 슬림요금제를 제외하면 모두 8만 원이 넘는 고가요금제다.
KT의 5G 네트워크 수신 가능범위(커버리지) 확대도 가입자당 평균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에 5G통신 단말기가 추가되고 5G 네트워크 수신 가능범위가 확대되면 KT의 가입자당 평균매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KT는 8월 말 기준으로 5G통신 기지국 송수신 장비 6만 대를 개통했다. 이는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6만 대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KT의 유료방송과 콘텐츠부문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KT의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KTH, 나스미디어, 지니뮤직 등 자회사의 매출도 늘고 있어 유료방송, 콘텐츠 부문의 매출 증대기조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2019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1705억 원, 영업이익 292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3.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0.8% 줄어든 수치다.
KT는 당분간 5G통신 가입자 모집을 위한 마케팅비 지출이 불가피해 영업이익이 감소하지만 2020년부터는 5G통신 가입자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