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자금은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주식자금은 19억5천만 달러 순유출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화하고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발생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돼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투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채권자금은 14억3천만 달러 유입됐다. 채권자금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보이다가 7월 순유출로 돌아섰으나 다시 8월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주식자금과 채권자금을 합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5억2천만 달러 순유출됐다.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7월 말을 기준으로 1183.1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9월6일 기준 1196.9원으로 1.2% 정도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엔화 강세가 이어지며 원/엔 환율도 같은 기간 2.5%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큰 폭으로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9월 들어 미국과 중국이 무역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중국이 홍콩 송환법을 철회하며 국제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돼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