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북미 최대 에너지회사에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며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가 북미 최대 발전사업자인 듀크에너지와 ESS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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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ESS는 배터리를 이용해 발전소에서 생산된 잉여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하는 장치다. ESS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에 필수적 장치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듀크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의 노트리스 풍력발전소에 설치된 납축배터리를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하는 사업에 삼성SDI를 공급자로 선정했다.
삼성SDI는 이번 공급을 통해 대규모 납축배터리 교체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그레그 울프 듀크에너지 사장은 “삼성SDI의 진보된 배터리 기술력으로 풍력발전소의 기능을 향상하게 되었다”며 “새로 적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ESS는 풍력발전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우찬 삼성SDI ESS사업팀장은 “이번 공급계약 체결은 삼성SDI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최대 발전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ESS 1위 기업으로 세계 최대인 북미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삼성SDI의 미국 ESS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에도 미국 전력업체 GCN과 역대 최대규모의 상업용 리튬이온 배터리 ESS 공급계약을 맺었다.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주 리튬이온배터리 ESS시장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전체 ESS시장은 2020년까지 12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납축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고 수명이 길어 리튬이온 배터리 ESS시장의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