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정소 KEC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9일 구미코에서 개최한 창립50주년 기념행사&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KEC > |
전력반도체기업 KEC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다짐했다.
KEC는 9일 구미코(GUMICO) 전시장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미래형 오토·인더스트리 글로벌 전력반도체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황창섭 KEC 대표는 “지난 50년간 구축한 기술력과 노하우로 글로벌 전력반도체 기업을 향해 변화를 주도하는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EC는 구미국가산업단지 1호 입주기업으로 반도체 제품과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2018년 매출은 2174억 원, 영업이익은 33억 원을 냈다.
KEC는 2025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자해 매출 4200억 원, 경상이익 200억 원을 달성함으로써 전력반도체 분야 선두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EC는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마케팅 혁명, 미래기술 혁신, 생산구조 고도화, 유통혁신, 성과주의 기업문화의 5대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자동차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신뢰를 기반으로 KEC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전장용 파워반도체시장 확보를 위해 해외 연구개발(R&D) 기지를 설립하기로 했다.
구미 공장에는 8인치 전력반도체(IGBT)와 소형 전자 반도체 부품(Discrete) 공정 투자를 진행하고 해외 생산거점에는 차세대 조립품(어셈블리) 시험생산(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자동차와 산업용 시장에 빠르게 대응한다.
이날 행사에는 구미시,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등 내빈과 임직원 700여 명이 참석했다.
반면 민주노총 KEC지회는 이날 회사의 발표에 반대하며 구미코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회의장에 들어가려는 곽정소 KEC그룹 회장을 저지하는 등 가벼운 충돌도 일어났다.
민주노총 KEC지회는 회사가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구미 공장 서편 유휴부지를 매각하려는 것을 놓고 공장을 철수하고 회사를 폐업하려는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